올해 국내 상장기업 임원들 가운데 지방대 출신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 임원 중에는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임원들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는 3,716명이었다. 이는 상장사 전체 임원 1만4,901명 중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1만2,330명의 30.1%이며, 지난해(26.6%)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5년 전인 2006년 7월 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은 25.8%였다.
특히 주요 대기업의 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은 상장사 평균치보다 높았다. 현대차가 70명으로 41.9%나 됐고, 포스코(37.1%)와 LG전자(33.2%)도 비교적 높았다. 삼성전자는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수가 적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방대 중에는 영남 지역이 압도적이었다. 부산대 졸업자가 576명(15.5%)으로 가장 많았고, 인하대(408명), 영남대(379명), 경북대(311명), 동아대(21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6~10위권에는 전남대(156명), 전북대(145명), 울산대(118명), 충남대(112명), 아주대(94명) 등이 자리했다.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의미하는 이른바 'SKY' 출신 임원은 모두 4,233명(34.3%)이었다. 서울대 2,207명, 고려대 1,074명, 연세대 952명 순이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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