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지금부터 (공무원 채용에) 의무적으로 고교 출신 비율을 높여야 하고, 많이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시 소재 ㈜윌테크놀러지에서 제4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30대 그룹 총수들로부터 고졸 출신들을 뽑아 인재로 키우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고졸 공무원 채용 의무화 지시에 따라 올해 건축ㆍ기계ㆍ통신 등 기능직 공무원 3명을 고졸 취업자 중에서 채용하고 내년에는 전산ㆍ농림 분야에서 고졸 직원 3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고졸자에게 대졸자와 동등한 직위를 부여하고, 공공기관의 고졸 인턴 경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모든 고졸자에게 입영 연기를 허용하는 방안을 확정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학생과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졸자에게만 입영 연기를 허용하고 있다. 대학생에게만 허용하는 입영일자 본인 선택제도 고졸자를 포함한 모든 입영대상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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