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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르게 칭찬했는데… 오바마 또 망신/ 태양광 패널업체1년만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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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르게 칭찬했는데… 오바마 또 망신/ 태양광 패널업체1년만에 파산 신청

입력
2011.09.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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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린드라의 실리콘 밸리 공장을 방문해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극찬했다. 당시 직원 1,0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나선 솔린드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해온 청정기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모델로 꼽혔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솔린드라는 오바마 정부의 세금 낭비와 경기진작 실패의 본보기로 추락해 있다. 솔린드라는 8월 31일(현지시간)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직원 1,100여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파산보호신청도 임박해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체면을 구기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1일 솔린드라 파산을 접한 워싱턴 정가의 반응을 전하며 심상치 않을 후폭풍을 예고했다. 정부 지원 대상 40개 기업에 포함된 솔린드라에 재무부는 2009년 5억3,500만달러의 채무보증을 섰고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들고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런 지원 속에 솔린드라는 연 10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태양광 패널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하락하면서 솔린드라는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지나쳐 보이는 정부 지원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백악관이 채무 보증 과정에 개입한 증거를 추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책인 억만장자 조지 카이저가 솔린드라 최대 투자자에 포함된 것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프레드 업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의장은 "처음부터 냄새가 났다"고 했다.

태양광업종 애널리스트 피터 린치는 "솔린드라는 미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경제논리로는 생존이 어려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솔린드라의 처지를, 6달러가 투입된 물건을 반값에 팔고 이마저 가격 경쟁력을 가지려면 1.5달러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비유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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