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버스전용차로를 업그레이드해 지하철처럼 막힘 없이 달리는 신개념 버스운행시스템이 세종시와 대전 사이 구간에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 구간(14.1㎞)의 '신교통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위한 사업비(4,547억원)를 확정하고 이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5년 개통 예정인 BRT시스템은 일명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국내 최초의 첨단 교통체계. 기존 버스전용차로와 개념은 같지만 일반버스 대신 첨단장비를 장착한 전용차량이 투입되고 도로 중간에 버스운행을 가로막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도 없다.
교차로마다에는 지하ㆍ고가차도를 설치해 버스가 무정차 통과하고 승객들은 육교 등을 통해 정류장에 접근한다. 승강장 높이도 버스 출입구와 맞춰 지하철처럼 수평으로 승ㆍ하차가 이뤄진다. 지하철 사령실처럼 BRT시스템을 운영하는 전용 버스사령실도 운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BRT시스템이 완공되면 현재 50분인 세종시~대전 이동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된다"며 "세종시 외곽을 두르는 순환도로와 세종시~천안간 도로에도 향후 BRT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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