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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hankookilbo/ 주민투표 참여자 표심 전문가들도 의견 갈려 정확한 여론 알고자

입력
2011.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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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끝난 상황에 이런 기사를 내보내는 저의는?? 조용히 덮어둔다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걸까?"(투표율 미달로 개봉되지 못한 무상급식 주민투표함에 담긴 투표 참여자들의 의견을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 한국일보 29일자 5면 '투표자 85%가 오세훈 안 선택'기사에 대한 이승훈님의 멘션)

24일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개표 요건(투표율 33.3% 이상)이 안돼 개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투표에 참여한 서울시 유권자의 25.7%(215만 9,095 명)가 어떤 의사 표시를 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민투표 참여자의 표심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물론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휴일도 아닌 평일에 투표장에 나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점을 볼 때 거의 100%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안(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실시)을 찍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서울시교육청의 안(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을 지지한 사람도 30~40%일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일보가 언론사 중 처음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정확한 표심을 알아 보려 한 것입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27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투표를 했다는 사람은 25.2%(201명)로 실제 주민투표율과 비슷했습니다. 이 중 오세훈 안을 선택했다는 응답자는 79.5%, 시교육청 안을 택했다는 응답자는 11.5%였고, 모름ㆍ무응답은 9.0%였습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모름ㆍ무응답 중 절반 이상이 오세훈 안을 택한 것으로 분석돼 실제 오세훈 안에 대한 지지는 약 85%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론조사에는 오차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서울시민의 표심이라고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5%)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실제 여론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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