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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맡은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 "대학생 100명 미주지역 인턴 채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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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맡은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 "대학생 100명 미주지역 인턴 채용 추진"

입력
2011.09.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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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단돈 500달러만 손에 쥔 채 미국으로 건너가 연 매출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우량 기업을 탄생시킨 재미동포가 1일 부산을 찾았다. 문대동(71) 미국 삼문그룹 회장이다. 삼문그룹은 텍사스 등 미국 중남부를 중심으로 여성용품(액세서리 등) 도ㆍ소매, 쇼핑센터,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투자 사업도 하고 있다.

성공과 실패를 숱하게 반복하면서도 늘 꼿꼿하게 일어섰던 그의 인생은 타향에서의 외로움과 시련을 이겨낸 많은 교포들의 굴곡진 삶 자체이기도 하다.

가발제조회사의 영업사원으로 미국 생활의 첫 발을 뗀 그는 73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가발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불과 2년 만에 가게 10개를 운영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가발업이 사양산업으로 기울면서 점점 경영이 악화해 사업을 접어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엔 의류사업가로 변신했고, 영업이 잘 돼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런데 78년 부동산을 잘못 구입하는 바람에 억척같이 모았던 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

한인동포 특유의 '오뚝이 정신'은 좌절의 순간에서 되려 빛을 발했다. 83년 댈러스로 이주해 귀금속과 액세서리를 수입, 미국내 소매점에 중개하는 '삼문트레이딩'을 설립했다. 이때부터 성공 가도를 달려 직원을 400여명 둔 우량 기업을 일궈냈다.

문 회장은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고객을 최우선하는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며 "근면 성실한 자세로 앞만 보며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았다. 대회에 앞서 관계자 회의를 위해 부산을 찾은 것이다. 한상대회는 외국에 살고있는 한국 상인들이 국내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2002년 정부 주도로 시작됐다. 당시 28개국 968명이 모여 열렸던 대회는 10회째를 맞으면서 40개국 3,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특히 각국의 최신 비즈니스 정보를 얻고 물류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문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내 중소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전 세계 한상기업들을 찾아 제품을 홍보하는 등 10돌을 맞은 한상대회가 실질적으로 한국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국내 대학생 100여 명을 미주지역 한상기업에서 인턴으로 채용하는방안도 추진중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동포사회가 경제 대국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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