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모처럼 국내 주식을 대거 끌어 모았다. 그러나 개미들은 그간의 설움을 만회하듯 주식을 팔아 치워 상승세는 주춤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7월 8일(1조7,2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3거래일 새 약 1조5,000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900을 뚫고 장중 48포인트(2.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약 6,800억원)과 기관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꺾였다. 증시 구원투수를 자임했던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도 각각 310억원, 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0.59포인트(0.03%) 오른 1,880.70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3.22포인트(0.65%) 떨어진 490.22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061.3원에 거래를 마쳐, 닷새째 하락세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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