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총 5건의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날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낸 C&K인터내셔널(주)의 주가 폭등과 관련한 외교통상부의 부적절한 보도자료 배포 등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특히 국회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시절에 자원외교 추진 과정에서 간접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혀 이 회사와 박 전 차관과의 연관성이 감사원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는 외교통상부 직원이 상당한 주식거래 매매차익을 거둔 불법적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는 정책연구개발비가 국회에서 확정한 사업 내용과 달리 임의적으로 집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의 정책연구용역비 집행 실태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국회는 저수지 둑 높임 사업과 국방부 피복비 사업체계 및 구매실태, 민간 자본보조 사업 현황과 실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2010 회계연도 결산안을 처리했다. 전년도 결산안이 시한 내에 처리된 것은 2003년 국회법 개정으로 정기국회 개회(9월1일) 이전에 전년도 결산을 의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기 결산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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