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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노벨상 앙금' 中-노르웨이, 해빙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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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노벨상 앙금' 中-노르웨이, 해빙기류

입력
2011.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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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하던 중국과 노르웨이 관계에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뒤 두 나라는 사이가 껄끄러웠는데 올라 보르텐 모에 노르웨이 석유에너지 장관이 중국을 방문키로 하면서 관계 복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30일 노르웨이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올라 보르텐 모에 장관이 9월 19일 탄소 배출 감축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의 중국 공식 방문은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처음이다. 류샤오보는 2009년 사회 전복을 꾀한 혐의로 11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 직후 노르웨이와 정부간 교류는 물론 2008년 시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중단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는 지난 1년 동안 중국과의 석유가스 공동개발 등 경제협력이 중단돼 내심 속앓이를 해왔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노르웨이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2009년 노르웨이의 대중국 수출은 152억크로네(3조238억원), 수입은 326억크로네(6조4,854억원)에 달한다. 노르웨이 최대 석유 회사인 스타트오일은 지난해 중국 연해에서 석유 가스를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하고도 노벨상 파문 이후 사업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노르웨이 정부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외무부 대변인은 29일 "보르텐 모에 장관의 방중이 양자 회담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노르웨이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르텐 모에 장관 역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한 언론은 "중국이 드디어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의 방문을 허가했다"며 "노르웨이는 중국과 관계 개선이 필요한데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물론 노르웨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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