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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터뷰] '나가수' 3회만에 하차한 김영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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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터뷰] '나가수' 3회만에 하차한 김영희 PD

입력
2011.08.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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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송가 최고의 히트상품 '나는 가수다'를 띄워놓고 '김건모 재도전' 파문으로 방송 3회 만에 잘렸다. 비운의 PD? 아니다. 행복한 PD다. 파문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화살을 맞았던 김영희(51) PD는 여전히 '다음이 기대되는 PD'로 꼽힌다.

김 PD는 1990년대에 '공익적 예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 이름을 날린 스타 PD다. 그는 MBC '일밤' '느낌표!' '칭찬합시다'를 통해 정지선 지키기 운동('이경규가 간다'), 고등학생 아침밥 먹이기와 0교시 폐지('하자 하자'), 책 읽기문화 확산('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지역 도서관 건립('기적의 도서관'), 외국인 노동자 인식 전환('아시아 아시아')을 이끌어냈다. 시사 영역이 아닌 예능이, 강요나 비판이 아닌 기분좋은 방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보여줬다.

'나가수' 하차 후 재충전을 위해 갈라파고스, 아마존 등 남미 여행길에 올랐다가 최근 돌아와 새 프로그램을 구상 중인 김 PD를 만났다. 삼청동의 조용한 카페에서 시작된 집단 인터뷰는 광화문 빈대떡집으로 옮겨 3시간여 이어졌다. '쌀집 아저씨'란 별칭답게 푸근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한 김 PD는 그가 만드는 프로그램만큼이나 편안하고 따뜻하게 젊은 기자들과 격식없이 얘기를 나눴다.

'나가수' 하차와 관련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기대했던 기자들에게 김 PD는 특유의 무한긍정으로 작은 실망을 안겼다. 아직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다는 그는 "괜찮아. 또 만들면 되지"라며 크게 아쉬운 기색을 하지 않았다.

일선 PD로 돌아와 히트 "나는 PD다"

-'나가수' 어떻게 만들 생각을 했죠?

"참 웃기는 건, 나는 노래를 잘 몰라요. 가요 프로그램 연출해 본 적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캐스팅이었는데, 그게 모르니까 한 거야. 가요를 연출해 본 PD들은 감히 그런 생각을 못해요. 나는 그냥 가장 일반적인 사람의 평균, 딱 그 정도 수준이지. 뭐 소녀시대 같은 걸그룹도 좋고. 참, 예전에 브아걸(브라운 아이드 걸스) 좋았는데 왜 요새 활동 안하지? 그냥 유행 따라서 휩쓸리는 편이에요 내가. 이소라 노래도 들어본 게 세 곡밖에 없어."

-그럼 애초에 출발점이 뭐였나요?

"난 기획할 때 다른 PD들하고는 좀 다르게 시작하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게 출발선이에요. 작년 12월에 문득 '노래를 정말 잘 들려주면 사람들이 행복해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노래가 가진 힘이 있잖아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노래로 사람을 홀리는 '세이렌(siren)'처럼, 잘만 불러주면 되겠다 싶었지. 그럼 정말 잘하는 가수가 필요한데, 두 가지 어려움이 있었죠. 그냥 일반 무대 올라와서 노래하듯이 하면 안 되고 열심히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하게 하는 거, 그리고 이 가수들을 어떻게 끌어내나 하는 거."

-묻혀있던 임재범도 섭외했는데.

"잘 모르지만 임재범이 대한민국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것 같더라고. 임재범이나 인순이 둘 중 한 명은 꼭 넣어야겠다, 그 정도 급이 나와서 쐐기를 박아야겠다 했지. 정말 매일 찾아가다시피 하며 정성을 들였죠. 그래 놓고 언제 나올 거냐, 그것만 결정하자 해놓은 상태에서 잘렸죠. 하하하."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맨 첫 무대. 이소라였는데 긴장해서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것까지 들리더라고요 옆에서. 앉은 채로 한참을 노래를 시작 못하니 사람들이 중간에 박수까지 쳤어요. 힘내라고. 막 하늘을 보고 한참 그러다가 시작을 했지. 전주가 몇 소절 지나고 '바람이 분다~' 딱 시작하는데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 첫 가수의 첫 소절을 듣는 순간 대박을 확신했어요. '나가수' 제목도 이소라가 지었어요."

-김건모 재도전으로 뭇매를 맞다가 잘리고 나서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나쁘다 그랬다가 잘리고 나니까 바로 여론이 바뀌었죠. 하하. 근데 그게 안 잘렸어도, 6개월 정도 하고 나는 물러난다 공언했으니까. 어차피 6개월 있으면 떠날 거였지."

-우리사회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는데, 상황이 그렇게까지 커질 줄 예상 했나요?

"그 정도까지는 생각 못했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로 논란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죠. 일주일만 버티면 자신 있다고 했어요. 근데 사흘을 못 버티고 잘렸지.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나가수'에도, 저한테도."

-크게 아쉽지는 않다는 건가요?

"아쉬운 건 좀 있죠.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걸 후배 PD들이 하고 있나요?

"아직 못하고 있더라고. 지금의 '나가수'는 내가 초창기에 만든 거랑 거의 비슷해요. 똑같은 밥상인데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하고 누나가 차려주는 밥상처럼 비슷하긴 한데 조금 차이는 있는 정도랄까. 허허. 사실 코미디언들을 매니저로 붙여놓은 게 다 이유가 있楮? 예능인데 재미있어야지. 처음에는 노래와 감동에 집중하더라도 나중에는 가수와 매니저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인간적인 면들이나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내가 새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하면 되지 뭐."

공익적 예능의 대부

-예능 스타 PD 1세대인데.

"86년에 PD로 입사하면서 예능이냐 교양이냐 드라마냐 선택을 하는데, 그 때 나는 뭔지는 모르지만 예능이 방송을 석권할 거다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 사실 그때는 예능 PD는 약간 천시받았죠. 드라마는 예술이고 시사ㆍ다큐는 고고한데, 예능은 딴따라 날라리 취급을 받았지. 그런데 내가 참 잘 선택했다고 처음부터 느낀 게 뭐냐면 마음대로 할 수 있더라고. 마음대로. 주제 선택부터 어떻게 만들 거냐까지 다. 진짜 할 맛이 나지. '아 진짜 최고다 이게' 그랬어요."

-초년 PD때부터 이름을 알렸죠?

"맨 처음 연출한 게 '일밤' 몰래카메라였죠. 전세계적으로 몰래카메라가 유행하고 있었던 때예요. 우리도 송창의 선배가 일밤에 도입해서 조금씩 하고 있었어 사실은. 그런데 주철환 선배가 왕피디가 되고 내가 그 밑에 들어가면서 크게 키웠죠. 빵 터졌어요. 첫 방에."

-이경규도 동시에 떴는데.

"이경규씨는 당시 주병진씨 보조로 근근이 방송에 나오던 때죠. 한번은 태국을 같이 여행갈 기회가 있었어요. 한 4박 5일 정도 있었는데, 죽는 줄 알았어. 웃겨서. '이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 그랬어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난 이경규보다 웃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만든 프로그램 대부분이 사랑을 받았는데요.

"부담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계속 기대치가 높아지니까. 처음에 몰래 카메라 터지고 어찌어찌 돌다가 다시 일밤을 맡으라고 하더라고. 시청률이 2%가 나올 때예요. KBS에서 '금촌댁네 사람들'이라고 이영자가 나와 히트 쳐서 시청률이 45% 나왔으니까. 그걸 양심냉장고로 한 방에 역전을 시켰지. 또 어찌어찌 '칭찬합시다'를 만들었는데 빵 터졌어. 전국 기업체나 조직에서 막 칭찬 문화 바람이 부는 거야. '와, 정신차리고 해야겠다'싶어 더 열심히 했죠. 그리고 '느낌표'가 또 잘됐죠. 그러다 예능국장을 하라고 해서 할 수 없이 거쳤고. 국장하다 잘리고 밖에서 돌다가 작년에 일밤 CP(책임프로듀서)로 왔죠. 1년쯤 CP를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 후배들이 못 만든다 이게 아니고, 내 생각처럼 되지를 않는 거야. 그래서 윗사람들 설득해서 연출을 다시 하게 됐죠."

-공익적 예능을 많이 했는데, '나가수'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건가요?

"굉장히 공익적이죠. 사람들이 보면서 감동을 느끼잖아요. 감성적으로 순화가 되니까. 정지선을 지켜야 한다, 뭘 해야 한다, 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포괄적으로 공익적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착해지니까."

-가수들은 안됐던데.

"가수들은 돈을 벌잖아요(웃음). 그 사람들한텐 좀 잔인해도 돼. 참, 원년 멤버 그 7명은 개국공신이에요. 진짜 용기 있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이 가요가 이렇게 재조명 되지 않았을 거에요."

80,90년대 천대받던 예능 PD '요즘엔 대세'

-요즘 예능 PD는 대단한 권력자죠. 특히 김영희 PD는 더.

"약간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때부터 제 고등학교 동창 놈이 그러더라고요. 너는 권력이 됐는데 좋은 권력이 돼야 한다고. 명심하고 있어요. 권력은 권력이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제어장치가 시청률 하나밖에 없는데.

"예술은 아니지만, 자유로운 어떤 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제어장치를 마련하기가 힘들어요. 굉장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죠, 사실. 그런데 그게 되게 어려워. 말은 쉬운데. 겸손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그게 잘 안되죠. 사실은 겸손한 척 하기도 힘들어요. (PD들이)척만이라도 좀 잘해줬으면 좋겠어."

- 예능 PD 몸값이 천정부지인데, 종합편성(종편)채널에서 스카우트 제의 안 받았나요?

"물론 전화도 받았죠. 하지만 MBC를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모 종편에서 몇몇 인사 담당자들이 지레 포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종편에서 돈도 생기고 화제도 되는 '나가수' 같은 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대요. 김영희 같은 사람을 데려와야지 했는데, 저를 잘 아는 분이 그 자리에서 '김영희 PD는 움직일 사람이 아니거든요' 했대요."

-이적료 몇십억원도 가능할 텐데.

"내가 옮기면 돈도 많이 주겠죠. 몇 년 전에도 몇십억 준다고 했는 걸. 그래도 안가. MBC에서만큼 마음대로 못할 게 뻔하거든. 절대로 못해."

-요즘 MBC는 PD들의 제작자율성 침해로 시끄러웠는데.

"뭐 분위기가 별로 안 좋긴 하죠. 예능 쪽이 워낙 바쁘니까 다들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그래도 생각들은 다 하죠. 어이없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고."

-그런데 왜 옮길 생각이 전혀 없죠?

"다른 데 갔으면 '나가수'를 못 만들었다니까. 왜냐면 제작비가 무지하게 드니까. 거기서는 돈을 벌 수 있는 프로그램밖에 할 수 없죠. 이번에 남미 여행을 갔다 오자마자 회사에서 거취를 묻더라고. 다시 한 번 연출을 하게 해달라 요구했어요. 12월쯤에 하나 들어갈까 해요. 굳이 비교하자면 '나가수'보다 훨씬 더 잘 만들고 싶어요."

-본인이 '나가수' 만들어 놓고 본인이 '나가수'를 한 번 이겨보자?

"이 나이에, 이 굴욕을 가지고 시원찮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잘 만들어야죠. 그리고 이상하게 자신 있어요. 뭘 만들지도 모르고 아직 전혀 생각도 안 했는데. 하하. 제가 뭘 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도와줘요. 잘 될 수밖에 없는 거지."

-왜 그런가요?

"일단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오로지 그것밖에 안 하거든요. 집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 지독하게 하니까 주위에서도 따라주는 것 같아. '나가수' 할 때 음향이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게 현장에서 70% 정도만 구현되도록 다운시켜야 방송에 뭉개지지 않고 나간다더라고. 방송에 잘 못나가는 한이 있어도 현장을 100% 살리라고 했어요. 콘서트처럼. 이 프로그램은 그래야 산다고 했지. 결국 현장 음향도 100% 살리고 방송도 100%로 나오게 됐어요. 장비도 남들보다 세배 네배 들여와서 돈이 많이 나갔지. 보통 1,000만원 가지고 음향을 처리했으면 이건 4,000만원이 드는 거야."

-주병진 복귀설도 있고 김 PD와 예전 '일밤' 멤버로 뭉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던데.

"주병진씨랑 하면 좋죠. 하지만 주병진,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랑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뭘 하는 지가 더 중요해요. 누구랑 하느냐는 그 다음이지."

-예능 프로그램 중에 재미있게 보는 게 뭐가 있죠?

"나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데. 하하. '공주의 남자'. 예능 프로 중에는 '무한도전'이 재미있는 것 같아. 항상 다른 시도를 하니까. 김태호 PD는 결혼할 때 내가 주례를 서기도 했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인데 어떻게 보는지.

"안 좋게 봐요. 싫어, 나는. 일반인들 데리고 모질게 경쟁을 시키는 것은 너무 싫어. 어차피 유행이라면 오디션 프로도 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오로지 그냥 누가 떨어지느냐 살아남느냐에만 포커스를 맞춰 그것만 보게 하니까.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진짜 이중성이 있는 것 같아. 욕해서 그걸 시정하면 안 봐. 참 희한해. '나가수'도 제일 논란이 될 때가 집중도가 높았고. 하하."

-'나가수'도 큰 틀에서는 오디션 형식인데.

"경쟁을 하는 것뿐이지 오디션은 아니에요. '잘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좀 모질게 경쟁을 해도 괜찮다' 생각했죠. 기득권세력에게 자극을 줬을 거예요. 실력이든 돈이든, 가진 자들의 경쟁. 그동안 없었잖아요. 이런 건 좀 해야 돼. '나가수' 가수들도 나와서 다시 한번 정신 재무장을 하잖아요(웃음)."

채지은기자 cje@hk.co.kr

유상호기자 shy@hk.co.kr

강지원기자 stylo@hk.co.kr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백경민 인턴기자(중앙대 문예창작3)

■ 김영희 PD의 성공 공식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층의 양극화가 심하다. 연예인들이 떼로 나와 웃고 떠드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한편에서는 열광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한심하다고 혀를 찬다. 유행처럼 번지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눈길을 끌지 못한다.

재미있고 웃음 끝에 한 조각 의미도 남는 예능은 어떻게 가능할까. 김영희 PD에게 그 성공 공식을 들어봤다.

그는 일단 "새로운 걸 하라"고 말했다. "실패도 물론 많이 하겠지만 새로운 걸 하는 사람만이 성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 거지." 노래 잘하는 가수 몇몇 끌어내 지난 노래 듣는 건 이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텐션(tension·긴장감)을 넣는 방법이" 경연이었다. 가수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 노래 좋지, 그 가수 노래 잘하지' 하는 게 아니라 바짝 긴장하고 듣는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시청률이 오를까가 아니라, '뭘 하면 사람들이 행복해 할까'를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보면서 즐겁고 감동을 느끼면 시청률도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

거기에 하나 더. '보통은 없다'는 각오로 노력하는 지독한 근성이다. 그는 일단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다른 어떤 것에도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스태프와 출연자들에게도 집중을 요구한다. 요즘엔 방송 끝나면 각자 스케줄 때문에 쌩 하고 흩어지기 마련인데, 그는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뒤풀이에 참석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다음 일정이 있어도 꼭 들러서 사이다 한잔이라도 하게 한다는 것. "그동안 (방송하면서) 회식자리에 한번인가밖에 참석 안했다는 그 이소라도 매번 나왔다니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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