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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철원 DMZ국제평화마라톤/ "이들과 함께 뛰어 더욱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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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철원 DMZ국제평화마라톤/ "이들과 함께 뛰어 더욱 설레요"

입력
2011.08.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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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이색 참가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마라톤 마스터즈 부문의 최강자인 김창원(33ㆍ현대위아)씨. 지난해 남자 풀코스 부문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1순위다. 김씨는 올해 2시간20분대에 진입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인 김씨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버징고 도나티엔이 아닌 김창원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해 의미가 깊다. 지난해 말 귀화시험에 합격해 어엿한 한국인이 됐기 때문이다. 창원 김씨의 시조가 된 그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각오를 다졌다. 김씨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했다가 난민 자격을 신청해 국내에 체류해 왔다.

인천 계양구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함찬일(50)씨는 '서브3'(마라톤 풀 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 100회 달성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철각이다. 2003년 첫 번째 풀 코스 도전에서 4시간5분대를 찍을 정도로 강한 체력의 소유자인 함씨는 요즘 2시간대 기록을 위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함씨는 대회 코스가 페이스 조절하기에 좋아 기록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도 목표를 세우고 기량을 갈고 닦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년 연속 최다 단체참가상을 받는 서울 중랑구 묵1동 방위협의회는 1년에 단 한차례 개방되는 DMZ(비무장지대)의 비경에 푹 빠진 케이스. 역사의 현장과 때묻지 않은 전원 풍광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코스의 특장점을 주변에 알려 지난해 100명 남짓이던 참가자가 올해는 273명으로 늘었다. 대회 홍보대사를 자처한 셈이다. 민경애(64) 협의회장은 "파란하늘과 누렇게 물들어가는 철원의 황금들녘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2011 미스코리아 입상자들도 함께 달린다. 영예의 진을 수상한 이성혜(22)씨를 비롯해 김이슬(선 동강시스타ㆍ21) 김혜선(선 Boumㆍ25) 공평희(미 하이원리조트ㆍ22) 김수정(미ㆍ17) 남미연(미ㆍ18) 이세미나(미 한국일보ㆍ24)씨 등 7명이 5㎞ 구간에 참가해 건강미를 자랑한다. 특히 이들은 완주 후에는 공연을 열어 숨겨진 끼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원 전원이 70대 노인들로 구성된 칠마회 회원들도 참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칠마 회원인 양만석(73)씨는 "기록 욕심은 버리고 완주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젊은 친구들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밖에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이정숙(45)씨가 대회 5연패에 도전하고, 미국 영국 등지에서 35명이 참가한 팀 더트(Team Dirt) 회원들은 유전성 질환 퇴치를 염원하는 레이스를 펼친다.

철원=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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