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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 대출 6조원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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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 대출 6조원 넘게 늘어

입력
2011.08.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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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었다. 금융당국은 추석 이후 추가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은행권에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이다.

31일 금융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8월 중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9일 현재 5조8,000억원에 달한다. 7월 증가분(4조3,000억원)보다 34.8%나 많은 수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남은 기간의 증가세를 감안할 때 최종 집계치는 6조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7~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인 10조원을 넘게 됐다. 작년 같은 기간(6조8,000억원)보다 50% 가까이 커진 것이다. 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대출 수요가 커진 데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자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월급으로 생활하는 가구에 8월은 자녀 등록금 등으로 돈 쓸 곳은 많은 반면 상여금이 없어 가처분소득은 적은 시기"라고 말했다.

당국은 추석 자금 수요가 있는 9월 초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여러 금융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등을 고위험 대출로 간주,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적정 수준을 넘는 가계대출 증가분 중 일부를 대손준비금 외 추가 준비금으로 쌓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은행들은 현 상황에선 규제 자체가 무용하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 임원은 "자금 수요가 많은 상태에서 공급(대출)을 규제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결국 수요를 억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출금리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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