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쪽으로 포를 쏠 경우 우리 군이 즉각 대응타격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민간단체의 풍선 날리기 행사 등을 포함해 적의 도발 시 부대별 타격계획을 최신화하고 대응절차를 숙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군 안팎에서는 남측 보수 민간단체가 날리는 대북 풍선을 겨냥해 북한군이 자위권을 내세우며 대공무기나 방사포, 자주포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해 왔다. 하지만 기존 대응사격 계획에 대북 풍선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우리 쪽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어떠한 명분을 내세운다 해도 이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인 만큼 도발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며 "이미 부대별 타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군이 9일부터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실사격을 시작했으나 첫날은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넘어오지는 않았고, 둘째 날인 10일에 발사한 3발 중 1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그간 북한군이 10일 실사격 훈련에 대해서는 발표했으나 9일 훈련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9일은 포탄이 NLL 이남으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