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중 대학입시와 관련된 급수는 2급과 3급이다. 말하기 영역은 급수에 따라 문제유형이나 문항 소재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문제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연계 질문에 답하기, 문제 해결하기, 그림 묘사하기는 공통 유형이며 2급은 발표하기, 3급은 그림 보고 질문에 답하기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또한 3급에서는 실용적인 내용을 묻는 반면, 2급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학업적인 내용과 실용적인 내용의 문제가 7대3의 비율로 출제된다.
그렇다면, NEAT의 말하기 영역의 공통 유형 중 하나인 연계 질문에 답하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연계 질문에 답하기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2급의 경우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에게 자신이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소개하는데 '그 친구가 누구인지', '알고 지낸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왜 좋아하는지,' '주로 그 친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지'를 세부적으로 연계하여 묻고 있다. 3급에서도 친구와 주말에 소풍을 갈 계획을 세우는데 이와 관련된 친구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일상적인 내용을 묻는다.
다음 예시를 보며 연계 질문에 답하기 유형이 출제되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문제유형 예시]1. What do your mom and dad look like?2. What kind of work does your dad do?3. What do you like to do with your parents?4. Is your family special to you? How?
실제 시험에서는 영어 지시문과 1번 문항을 듣고 나면 5초 동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 후 신호음이 울리면 20초 동안 컴퓨터를 통해 답변할 수 있는데 질문의 성격에 따라 1~3문장으로 말하면 적당하다. 예를 들어 위의 1번 문항에 대해 "My mom has brown eyes and curly hair. My dad is very tall and thin" 정도로 답하면 된다. 그리고 제한된 시간이 지나면 두 번의 짧은 신호가 울리고 다음 연계문항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처럼 한 문제 당 준비 및 답변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총 15분이다. 주로 일상적인 내용을 묻고 있지만, 시험이라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생각할 시간과 답변 시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조리 있게 답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하는데 첫 번째 문항을 들려주기 전에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지시문을 잘 들으면서 관련 예상 질문을 빠르게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답변할 시간이 주어지면 최대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적당한 속도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좋다. 이때, 많은 수험생이 원어민 발음을 하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내용보다 발음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대한 정확하게 얘기하도록 노력하되 듣는 사람이 이해 가능할 정도의 발음이면 되므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및 조건에서 연습해 보도록 하자. 친구와 함께 짝을 이뤄 서로에게 예상 문제를 출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상 문제를 만들 때는 'Do you clean your room every day?'와 같은 yes or no로 답하게 되는 폐쇄형 질문을 피하고 'What is your favorite animal?'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문제를 만들 때는 4개의 질문이 서로 같은 주제하에 연관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문제가 준비되면 한 사람은 지시문과 문제를 읽어 주고 다른 사람은 실제 시험처럼 준비시간 5초, 답변시간 20초를 준수하면서 컴퓨터나 혹은 녹음기에 녹음한다. 답변 후에는 녹음한 것을 들어 보면서 자신이 답변한 내용과 모범 답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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