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의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북미지역 최대게임쇼 '팍스(PAX) 2011 '은 온통 한국 온라인게임 잔치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외국 관람객들은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이 내놓은 PC용 온라인 게임에 열광했다.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를 해보려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행사장을 찾은 알렉스(19)씨는 "게임 체험 순서를 3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점은 PC게임의 부상이다. 가정용 게임기 강국인 미국에서 PC게임은 주목받기 힘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시장 중앙에 엔씨소프트의 신작 길드워2를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PC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신작 PC게임 와일드스타도 마찬가지였다. 이 게임을 체험한 참가자는 "선택하는 게임 캐릭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PC게임의 열기를 반영하듯 레드5 스튜디오 등온라인 게임개발업체가 처음으로 대회 후원사로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제네비브 월드맨 미국법인 부사장은 "길드워, 아이온, 와이드스타 등 PC게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온라인에 여럿이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을 즐기는 사람은 북미에서 300만 명정도되는데 매년 1%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미국)=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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