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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고민 안고 귀국한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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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고민 안고 귀국한 MB

입력
2011.08.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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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10∙26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커졌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앞두고 있어서 개각 인선을 더 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내주 초에 개각을 단행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인선 기준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시장 선거라는 강력한 변수가 생겨 개각 구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개각 폭과 인선 내용 등의 가변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수세 정국을 돌파하고 10∙26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직을 지키기 위해선 안정적인 개각보다는 국민에게 인상을 줄 수 있는 인선이 더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시작(9월1일) 전에 이재오 특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의원 겸직 장관들이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 실장의 말대로 정기국회 전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의원 겸직 장관 3명 외에도 1, 2명이 더 거론되고 있다. 우선 재임 기간이 2년 가량 되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교체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나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성부 장관 후임에는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굳힌 한나라당 김금래 의원(비례대표)이 거명된다.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에는 후임으로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 대북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 남성욱 고려대 교수와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도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 박선규 문화부 2차관,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연극인 송승환씨 등이 거명된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 하마평에는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최원영 복지부 차관 등이 오르고 있다. 특임장관은 당분간 비워 놓을 가능성이 크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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