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25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순방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국영가스공사 카즈트랜스가스와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 100기(2억5,000만달러 규모)를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1월 우즈베키스탄 CNG사업 진출에 이은 두 번째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다.
코오롱은 카즈트랜스가스와 합작회사를 설립, 1차적으로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 시내에 CNG충전소 5기를 건립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카자흐스탄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5년까지 충전소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코오롱은 충전소 브랜드명을 '친환경에너지의 별이 된다'는 뜻의 '에코스타(ECOSTA)'로 정했다.
천연가스를 200~250kg/㎠의 고압으로 압축한 CNG는 1990년대에 들어 대기오염을 낮추는 친환경에너지로 보급되면서 세계 상당수 대도시가 CNG 버스 등의 연료로 쓰고 있다.
코오롱은 이와 함께 러시아와 다른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 분야도 CNG사업을 비롯해 파이프라인, 저장창고 등의 가스 인프라 사업과 플랜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코오롱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도시 및 교통 간선망에 충전소 50개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자유산업경제구역(FIEZ)에 연산 12만개 규모의 실린더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합의서도 체결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에 이은 카자흐스탄 CNG 사업 진출은 코오롱이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의 하나로 에너지사업을 정하고, 관련 사업의 영역 및 진출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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