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은 25일 계열사인 엔지니어링업체 삼안과 부동산 개발업체 프라임개발에 대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주력 계열사 중 동아건설과 프라임저축은행은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워크아웃 신청은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하고 한류월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700여억원에 이르는 금융부채가 쌓였고, 보유자산 매각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계획은 건물 진동 사태 등으로 무산됐다.
프라임그룹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수협중앙회 등은 프라임이 자구계획을 마련하도록 요구한 뒤 다음주 중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자상환 유예나 채무면제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유동성 위기가 커 워크아웃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안 노동조합은 흑자기업이었던 삼안을 부실기업으로 만든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날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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