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지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중 경기 화성시 향남지구가 전면 해제되고, 평택시 포승지구는 사업 면적이 6분의 1로 축소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해 24일 '포승지구 민간개발사업자 선정 시 평택시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내용을 담은 구역조정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도 내달 이런 내용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 변경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예정인데, 부동산 침체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 도의 방안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을 축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포승지구(2,014만㎡)는 올해 4월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한 뒤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향남지구(531만㎡)도 아직 사업시행자도 선정하지 못한데다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주민들의 해제 요구가 잇따라 더 이상 끌고 가기가 힘든 상태다.
도는 민간 사업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승지구를 330만㎡ 규모로 줄여 이 중 200만㎡를 공영 개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130만㎡는 기존 산업단지 사업자인 한중테크밸리가 민관 컨소시엄 형태로 개발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제가 예정된 향남지구에 대해서는 행위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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