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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합의, 새로운 노사문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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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합의, 새로운 노사문화 계기로

입력
2011.08.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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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3연 연속 무분규로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무엇보다 최대 쟁점이었던 타임오프제를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 반갑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237명인 노조전임자를 절반 이하로 줄여 26명만 유급으로 남기고, 노조가 임금을 지급하는 무급전임자 86명을 따로 두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타임오프제는 1년여 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게 됐다. 현대차야말로 타임오프의 연착륙을 마무리 짓는 상징적 존재이자, 사실상의 마지막 주자였다. 이번에 노조는 여론의 지지도 없는 때늦은 명분에 매달리지 않음으로써 사상 최대의 성과급을 얻어냈고, 회사는 법과 원칙은 지키면서 경영성과를 노조에 적극적으로 나눠주려는 자세로 교섭에 나서 무분규로 타임오프 문제를 해결하는'윈-윈'의 결과를 얻었다.

양보와 타협으로 이루어진 현대차 임단협 합의에서 보듯 우리나라에도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노사문화가 점차 정착되는 모습이다. 노사는 물론 국민들도 불법 정치파업이나 강경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 도요타와 미국의 포드가 손 잡고 신차개발에 나서는 마당에 현대차 노사가 타임오프를 놓고 파업을 벌여 시간을 낭비한다면 국가경제에도 엄청난 손해다.

이런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강성의 대명사였던 국내 자동차업계 노조 모두가 올해는 큰 충돌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고, 울산지역에서는 올해 단 한 건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복수노조, 하도급 근로자, 비정규직 문제 등 남아 있는 현안들도 이렇게 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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