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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시민군 지지 미국은 동결자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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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시민군 지지 미국은 동결자산 해제

입력
2011.08.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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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반카다피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 전투의 승리를 공식 선언하며 시민군 측 과도국가위원회(NTC)를 리비아의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나라들이 잇따랐다. 리비아의 동결자산도 곧 해제돼 NTC에게 지원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라크 모로코 바레인 그리스 나이지리아 오만은 시민군의 수도 함락 이후 NTC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발표했다. NTC 수립 직후부터 주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 외에 지금까지 30여개국이 카다피 정부 대신 시민군 측을 리비아 정부로 인정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또 유엔 결의에 따라 동결된 리비아 자금 1,000억달러(약107조8,000억원)를 NTC에 양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미국은 자국 내 리비아 동결자산 300억달러 중 10억~15억달러를 이번 주 중 해제할 방침이다.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동결 해제를) 유엔 제재위원회와 협의 중"이라며 "새로운 정부수립을 위한 제반 경비와 인도적 사업에 사용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무장관은 "유엔이 동의하면 EU는 동결한 리비아 자산들을 즉각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리비아가 경제를 회복시키고 공공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리비아 자산동결 해제를 위한 유엔 결의안이 가능한 한 빨리 채택돼야 한다"며 힘을 보탰다. 독일은 앞서 22일 NTC와 1억유로를 차관으로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3억달러를 차관 등 형태로 제공하기로 한 터키로 동결자산 해제를 촉구했다.

NTC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자금을 지원하면서 국제사회는 리비아 재건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화회담을 통해 리비아가 정치적 과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마무드 지브릴 NTC 총리는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리비아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25~26일에는 유엔이 주재하고 아랍연맹, 아프리카연합,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에서 리비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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