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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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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입력
2011.08.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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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3일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3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그룹 내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칠 수 없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여성 사장 배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이겨내야 여러분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여성사장론'을 크게 강조함에 따라 머지 않은 장래에 삼성그룹 내 전문경영인 출신의 여성 CEO가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연말 정기인사 때 여성들의 임원승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승진대상 후보군에 여성인력이 많이 들어가 있어 당장 올해와 내년에 여성임원이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모임에는 최인하 제일기획 부사장 등 그룹 내 여성 임원 7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여성 임원 자격으로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여성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자율출근제와 재택근무제의 필요성과 함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부담 감소를 위한 대체 인력 활용 등 회사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 등을 건의했다. 이 회장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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