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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경영/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주 방폐장을 친환경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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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경영/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주 방폐장을 친환경 명소로"

입력
2011.08.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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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친환경 명소로 만들겠다."

경주 방폐장을 건설ㆍ운영하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야심찬 계획이다. 법규와 제도를 넘어서는 수준높은 환경관리를 통해 방폐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글로벌 친환경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방폐공단은 이미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오염의 예방관리, 경주 방폐장 건설ㆍ운영 등과 관련해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의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용래 부이사장은 "경주 방페장 건설ㆍ운영과 관련된 국내외 환경법규를 준수하는 동시에 방사선량과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폐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경주시민과의 공생발전을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추진해나가고 있다. 우선 방폐장 부지 일부에 300억원을 투입해 숲 체험장과 과학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빛 테마파크'도 건설할 계획이다.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경주는 천 년의 역사문화유산을 갖춘데다 아시아 유일의 동굴처분장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국제사회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방폐공단은 또 '청청누리 봉사단'을 창단해 응급환자돕기 헌혈행사, 유적지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쳐나가고 있다. 채용인원의 20%를 경주시민에게 우선 배정하고, 지난해 방폐물 반입 수수료 12억원을 재원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영어캠프 운영, 농수산 진흥사업 투자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지역사회와 함께 커나겠다는 취지다.

이용래 부이사장은 "환경보전은 물론 지역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 방폐장이 경주시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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