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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법부 인선, 한국계가 책임진다/ 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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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법부 인선, 한국계가 책임진다/ 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에 임명

입력
2011.08.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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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크리스토퍼 강(34ㆍ한국명 강진영)이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에 최근 임명됐다. 선임 법률고문은 대통령의 연방판사 인선 과정과 절차를 보좌하고 자문하면서 사법부 고위직 인선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로, 청와대의 법무비서관과 성격이 비슷하다. 그가 인선에 관여할 연방판사는 판결을 통해 미국의 가치와 이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자리이며, 특히 연방대법원은 미국적 가치의 유지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다.

크리스토퍼 강은 로버트 바우어 전 수석 법률고문이 6월 오바마 대통령 재선캠프로 이동하고 캐트린 러믈러가 그의 후임으로 승진 배치되는 것에 맞춰 자리를 옮겼다. 크리스토퍼 강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백악관 입법보좌관으로 일해왔다. 입법보좌관으로 있을 때도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레나 케이건 대법원 판사 상원 인준 과정에서 의회 설득 작업을 하는 등 사법부 인선에 참여한 적이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7년 동안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의 차남인 그는 사립 명문 필립스 아카데미와 시카고대를 마치고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시카고대 재학 시절 학생처장으로 있던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와 교수와 학생 관계로 만났으며 이를 인연으로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다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로스쿨 재학 당시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2001년 변호사가 된 뒤엔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각각 일했다. 보좌관 재직 시에는 의회 전문지 에 의해 '35세 이하 최우수 보좌관 35인'에 뽑히기도 했다.

강영우 박사는 "한국계로서 미국 연방판사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영광스러운 일을 맡게 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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