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총력을 동원해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을 격렬하게 성토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당협위원장들과 가진 조찬회의에서"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투표 참여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총력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민께서는 이번 정책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야권의 투표 불참 운동에 대해 "투표율 미달로 (개함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의 반민주적인 작태는 우리가 전력을 다해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조찬회의에 참석해 "주민투표가 성사되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복지에 대한 국가적 담론이 형성돼 왔다"면서 "한나라당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투표를 나쁘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참여정부 때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무상급식에 반대했는데 이제 와서 하자고 한다"며 "민주당은 철학과 소신까지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다"고 공격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조전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민투표와 관련,"(저는) 지방자치단체마다 형편과 사정이 다르니 거기에 맞춰 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서울시민이 거기에 대해 판단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이는 무상급식 논란과 거리를 두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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