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만이 아니다. 기업들도 뛰고 있다. 전 세계 170여 개국 80억 명이 TV를 통해 시청하게 될 이번 대회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1일까지 '월드 챔피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신기록 달성 시 스마트 TV 10개 모델을 비롯해 지펠 냉장고, 드럼 세탁기, 김치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에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25일 대구스타디움에 홍보관인 '삼성 스마트 스타디움'을 개관하는 삼성전자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시청 벽면에 미디어 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삼성미디어아트전'을,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대구 엑스코에서 싸이, 2NE1 등이 출연하는 '플레이 스마트 뮤직 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한다.
현대ㆍ기아차도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는 대회 기간 대구ㆍ울산 지역 소외이웃과 초중고교생 등 총 3,000명에게 관람 기회와 함께 이동차량 등을 제공키로 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열리는 마라톤 경기 때는 현대차 대구 지역 임직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거리 응원전에 나선다. 기아차도 22~25일 홈페이지(www.kia.co.kr)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개팀(총 20명)에 서울부터 대구까지 쏘울 GDi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티켓과 스포츠 용품은 물론, 부산 해운대 호텔 1박권과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 티켓 및 1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도 증정키로 했다.
대구스타디움 내 홍보관을 2개 층으로 운영하는 포스코도 허들, 창, 해머 등 철이 사용된 육상용품을 전시하고 투포환, 미니 높이뛰기 등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한다. 아디다스도 2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대구 동성로 아디다스 매장 앞에서 비보이 공연과 엠블랙, 씨스타 등 아이돌 그룹의 축하공연을 연다.
'유통 대전'도 뜨겁다. 이마트는 대회 입장권 2,500여장을 매장 방문 고객에게 영수증 추첨 등을 통해 나눠주고 있다. 홈플러스도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들에게 라면을 증정하거나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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