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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귀국 땐 중국 경유 가능성" 이동거리 1500㎞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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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귀국 땐 중국 경유 가능성" 이동거리 1500㎞ 짧아

입력
2011.08.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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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지역을 가로질러 귀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돌아갈 땐 중국을 경유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울란우데까지 갈 때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노선이 이용됐지만 귀국할 땐 만주횡단철도(TMR) 노선이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SR와 TMR는 울란우데 동쪽 카림스카야에서 만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기차가 러시아의 카림스카야에서 TMR로 바꿔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자바이칼스크를 거쳐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만저우리와 하얼빈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1,500km 이상 이동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면서 중국 지역을 피해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를 거쳐 울란우데까지 가는 바람에 무려 4,000여km를 달리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김 위원장의 귀국길과 관련, 중국 경유설이 나오는 것은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다고는 해도 장거리 기차 여행을 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가까운 노선을 택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양해가 있어야 김 위원장의 중국 경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실제 어떤 경로로 귀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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