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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선수단, 경산 육상 꿈나무 특별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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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선수단, 경산 육상 꿈나무 특별레슨

입력
2011.08.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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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6시40분께 경북 경산시 상방동 경산육상경기장. 지역 초ㆍ중학교 육상 꿈나무들이 실로니 칼버츠(여) 등 자메이카 선수 뒤를 이어 트랙을 질주했다. 선수들은 달릴 때 발의 각도나 자세, 스타팅의 중요성 등을 시범과 간단한 설명을 통해 전수했다. 꿈나무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통역의 입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오후 공개훈련에 나선 자메이카 선수들이 우리나라 육상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특별 레슨을 했다. 개막 5일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여념 없을 때이지만,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훈련의 날에 한국의 육상저변 확대와 실력 향상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레슨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들은 경북 경산지역 육상꿈나무 초ㆍ중학생 30여명. 대부분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의 실력파들이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4시께 경기장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노란색 자켓에 검은색 하의 차림으로 가랑비를 맞으면서 트랙을 달리는 등 가볍게 몸을 풀었다. 볼트도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레슨은 끝내 사양했다. 경산시 관계자들은 "볼트의 최대 관심사는 성적인 것 같다"며 "21일 오전에도 2시간 가량 단독훈련을 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특별 레슨'은 자체 훈련이 거의 끝날 무렵인 오후 6시 40분께 시작했다.

100m, 400m, 멀리뛰기 등이 주종목인 4명의 남녀 선수들은 단ㆍ중거리 스타트와 달릴 때 바람직한 자세 등에 대한 시범을 보였다. "빠른 출발도 중요하지만 출발총성이 울리고 0.1초도 되지 않아 출발했다면 부정출발로 간주돼 실격 처리되므로 스타트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등 조언이 쏟아졌다. 올해 전국소년체전 200m 5위를 차지한 박상민(11ㆍ경산중앙초등 6년)군은 "평소 느린 스타트가 약점이었는데 세계적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지도를 통해 뭔가를 깨달았다"며 "앞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볼트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 원포인트 레슨도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신대근(10ㆍ압량초등 5년)군은 "직접 레슨 시간은 20분도 안 되지만, 2시간여 훈련 모습을 지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적 스타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육상에 대한 부푼 꿈을 품기에 충분했다.

이날 공개훈련과 특별레슨에는 취재진뿐 아니라 500여명의 일반 시민들도 참관, 볼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관련 직원들을 총 출동시켜 보안검색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산=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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