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맥주ㆍ소주 통합 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하이트진로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2015년 해외 수출 2억 달러를 달성, 현재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7%에서 10%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남수 진로, 김인규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는 최근 함께 기자들과 만나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의 매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맥주 소주 막걸리 생수에 이르기까지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일본의 증류식 소주공장을 인수할 방침"이라며 "중국 소주시장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파리, 런던 등 유럽 현지 유통업체들과 관계를 맺어 서양 사람들도 진로소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만들어 먹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유럽에서의 트렌드를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 국내 젊은이들도 즐기는 새 주류문화 형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일본ㆍ유럽산 맥주와 관련, 대학생들의 해외연수가 보편화하면서 다양한 주류경험을 지닌 세대가 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한 뒤 이들 맥주에 맞서 프리미엄 맥주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_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쏟아질 중국산 맥주에 대비, 저가 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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