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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한국축구는 너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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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한국축구는 너만 바라보고 있다

입력
2011.08.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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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19ㆍ함부르크)이 20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12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강’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조준한다.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시선이 고정될 경기다.

순항하던 ‘조광래호’는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청용(23ㆍ볼턴)이 정강이 골절의 중상을 당했고 한일전에서 0-3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주장 박주영(26ㆍAS 모나코)은 이적 시장에 나선지 3개월이 지나도록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발목 부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조광래호가 자칫 길을 잃고 수렁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있어 버팀목이 되고 있다. 고열 증세로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1-3)과 한일전 출전이 불발됐던 손흥민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2라운드 경기(2-2)에서 통렬한 중거리포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컨디션 점검 차 박태하 대표팀 코치가 파견된 경기에서의 골 사냥으로 조 감독의 신임은 더욱 높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전 활약에 따라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9월 2일ㆍ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핵심적인 임무가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전 골 사냥은 현재 ‘조광래호’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희소식이다. 그는 현재 해외파 공격수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고 있다. 경험 부족의 약점이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레바논전에서 중용될 확률이 높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을 맞아 분위기를 익히는 과정에 있다. 남태희(발랑시엔)와 정조국(오세르)은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도 버거운 처지다.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이‘조광래호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7월 20일 마인츠에서 열린 2011 리가토탈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랭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이 함부르크를 압도한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개막전에서 0-1로 졌고 볼프스부르크와 2라운드 경기에서도 1-0으로 신승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변 연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리버풀과의 EPL 개막전에 교체 출전했던 지동원은 20일 오후 8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정조국은 21일 오전 보르도와 원정 경기, 남태희는 같은 날 파리 생제르망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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