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걸려있는 메달은 모두 237개다. 대회 조직위는 19일 대구스타디움 시상준비실에서 한국조폐공사에서 갓 찍어낸 금ㆍ은ㆍ동 메달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름 10㎝, 두께 6㎜, 무게 412g의 메달 앞면은 태극 원과 4괘로 도안됐다. 남과 여, 동양과 서양이 어울려 지구촌이 함께 번영하는 인류 공동체를 형상화했다.
뒷면에는 차별과 경계를 뛰어넘는 인류의 내일을 기약하는 뜻에서 대회 슬로건인 'Sprint together for tomorrow'(함께 내일로 달리자)라는 문구를 새겼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NS디자인은 지난해 4월 메달 디자인을 개발, 그 해 10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5월 메달 제작에 들어가 6월 시제품이 나왔고 19일 완성품이 탄생한 것이다.
메달은 대회 첫날인 27일부터 마지막날인 9월 4일까지 9일 동안 47개 공식종목과 남녀 휠체어경기 등 모두 49개 종목의 시상식에서 선수들의 목에 걸리게 된다. 대부분의 시상식은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거행되며, 여자마라톤과 20㎞ 남녀 경보, 50㎞ 남자 경보 4종목 시상식만 결승점인 대구 도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남자 마라톤은 국채보상공원이 출발점인 동시에 결승점이지만 현장에서는 꽃다발만 전달하고 시상식은 대구스타디움에서 한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여러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성상 시상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열린다. 꽃다발과 마스코트 인형 등을 함께 주는 올림픽과는 달리 메달과 순위증서만 전달한다. 국기 게양, 금메달 수상자의 국가 연주를 포함해도 5분을 넘지 않는다.
대회 조직위 경기기획부 대회연출팀 김영옥(42)씨는 "선수들이 대회 D-8일에 공개된 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워, 대구가 신기록이 쏟아지는 육상의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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