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에 수해 상황을 전하며 지원 요청을 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동해안의 한 별장(특각)에서 호화 요트를 이용하며 휴양을 즐긴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이 8월 초 이후 동해안의 별장에 체류하면서 호화 요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체류한 별장은 함경남도 함흥의 '2ㆍ8비날론연합기업소' 인근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별장에서 떠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2ㆍ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방문한 것이 전부여서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줄곧 머물렀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지난달에는 공연 관람(7회), 연회 개최(2회), 동물원 관람(1회), 대외선전용 농장ㆍ공장 방문(7회), 군부대 방문(2회),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1회) 등 총 20회의 공개 활동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왕성한 대외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수해 현장 방문이나 수재민 구호 관련 지시 등은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집중 호우와 큰물(홍수)로 전국적으로 30여명이 사망하고 6,480여동의 살림집(주택)이 파괴돼 주민 1만5,800여명이 집을 잃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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