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서포터즈 활동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습니다."
정근식(66ㆍ환경업)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민서포터즈 대구연합회장은 1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만7,000여 시민서포터즈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라는 각오로 대구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라는 낯선 도시를 방문한 각국 선수단이 서먹해하지 않도록 공항과 역, 터미널에서부터 따뜻하게 맞아 모두가 최선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지역 각 동과 단체별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이미 10일 대구공항에서 '웰컴투 대구(Welcome to Daegu)'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호주선수단 10여명을 맞은데 이어 16일에는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5ㆍ자메이카)를 환대하는 등 각국 선수단 환영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대회가 시작되면 대구스타디움에도 매일 1,800여명의 서포터즈가 응원전을 펼친다. 대구육상대회의 성공을 위해 가족과 친척도 함께 경기장을 찾도록 주문하고 있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선수들을 팔공산과 서문시장, 약령시 등 대구의 명소로 안내하는 역할도 온전히 서포터즈 몫이다.
5월초 대구지역 8개 구ㆍ군 서포터즈회장 모임때 만장일치로 대구연합회장으로 선임된 정 회장은 같은달 12일 대구스타디움 인근 수변공원에서 137개팀 1만7,099명으로 구성된 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을 통해 '대회 성공'을 다짐했다.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북구 동천동 시민서포터즈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이번 육상대회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 당시 대회와는 규모부터 확실히 달라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서포터즈 활동 경험이 축적된 대구시민들이 잘 활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보다 가난한 국가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과 관련, 따뜻한 배려를 잊지 말도록 서포터즈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회장은 "대회 참가 선수들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대구의 정을 잊지 않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서포터즈 활동의 금을 캐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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