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민정수석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간부 출신인 안종택, 김학근 변호사가 새로운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는 인천지검장을 지낸 김앤장 소속의 정진영 변호사가 5,6명으로 추려진 민정수석 후보군 중에 비교적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인 정 변호사는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와 여권과 교감의 폭이 넓은 편이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경북고 출신이어서 자칫 'TK(대구ㆍ경북) 편중 인사'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후임 민정수석을 놓고 선뜻 결정을 못 내리자 최근 전직 검찰 간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후보군이 추가되고 있다.
2008년 서울북부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안종택 변호사는 연수원 10기 출신으로 울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5공 시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치근씨의 사위이다. 원주지청장 등을 지내다 2006년 개업한 김학근 변호사는 연수원 13기 출신으로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양정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2008년 BBK특검팀에서 특검보를 지냈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초 유력 후보군에 들어갔던 노환균 대구고검장이 최근 검찰인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결정되고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은 본인이 완강히 고사함에 따라 전직 검찰 간부 중에서 안 변호사와 김 변호사가 후보군에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10기) 변호사, 13기 가운데 최근 검찰을 나간 박용석 전 대검 차장, 황희철 전 법무부 차관,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도 여전히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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