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감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69개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38% 증가한 50조9,09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조9,718억원으로 10.5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조9,249억원으로 7.72% 줄었다.
또 분석대상 기업의 20.25%(95개)가 적자를 봤으며, 2분기에 흑자 전환한 기업(36개)보다 적자 전환한 기업(49개)이 더 많았다.
1ㆍ2분기를 합친 상반기 상장사 매출액은 100조3,8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5조8,060억원)과 순이익(4조1,901억원)은 각각 2.23%, 4.96% 줄었다.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830개사의 상반기 실적도 악화됐다. 매출액은 44조1,41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2조6,231억원)과 순이익(1조9,313억원)은 각각 3.67%, 5.75%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와 자동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일본 대지진 등 악재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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