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이자를 가져가는 거 아녜요?"(복권 구매자)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지급액이 12억원이라는 뜻이지, 1등 당첨금이 12억원은 아닙니다. 판매액 중 약 8억원을 지급준비금으로 확보해 국고채 수익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어요."(기획재정부)
당첨되면 월 500만원씩 20년간 받을 수 있어 7월 발매 이후 매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금복권520. 그러나 '물가상승률 반영도 안 하나?', '복권 발행량 늘리나요?' 등 높은 인기만큼이나 시민들 사이에선 오해와 궁금증도 많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연금복권 바로 알기'라는 자료를 통해 이런 오해와 궁금증에 답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1,000원을 투자해 행운을 기대하는 복권은 물가 등을 고려하는 퇴직연금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우리의 연금복권과 유사한 복권을 가진 외국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발행량을 늘려달라는 요구에는 "일시에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는 사행심을 억제하고 안정적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연금복권을 도입했기 때문에 당분간 발행한도(매주 63억원)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4회차까지 1등 당첨자 8명은 회사원이 6명, 자영업자 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명, 30대와 20대가 각각 1명이었다. 당첨금 사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명이 '생활비로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저축'(2명), '대출금 상환'(2명), '결혼자금'(1명)이 뒤를 이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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