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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디지털 증후군 어떻게 예방할까/ 스마트폰에 빠졌다 목까지 빠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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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디지털 증후군 어떻게 예방할까/ 스마트폰에 빠졌다 목까지 빠질라

입력
2011.08.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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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용석(43)씨는 1시간이 넘는 따분한 출ㆍ퇴근길에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한다. 인터넷과 실시간 뉴스 검색을 하다 보면 지루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마사지도 해보고 찜찔방에서 몸도 풀어보지만 그 때 뿐,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어깨근막동통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다소 생소한 진단을 받게 됐다.

최첨단 디지털기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 등을 이용해 이메일 확인 및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생활은 편해졌지만 부적절한 자세로 손목 관절이나 척추, 허리 건강의 위험 수치는 높아졌다.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로 다가오고 있는 디지털 증후군과 그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근막동통증후군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뒷골이 당기면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생기는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개를 숙인 채 휴대용 게임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을 많이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물리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계속 자세가 나쁘거나 평소 운동을 게을리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듯이 앉고 머리는 목으로부터 15도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양 팔꿈치는 팔걸이에 의지하는 것이 좋고 무릎은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를 조절하거나 발 밑에 받침대를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일상생활 및 직장에서 컴퓨터 사용 시 손목받침대 없이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손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일시적으로 손을 풀어주면 통증은 가라앉지만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면 손목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부목, 손목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해지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이용해 손저림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한 손가락이 뻐근할 때에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동안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거북목증후군 및 목디스크

장시간 PC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 이용 시 화면에 고개를 내밀게 되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면서 C자형의 정상 목뼈는 일자형으로 변형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계속 방치할 경우엔, 목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거북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때문에 오는 목 변형인 만큼 평소 바른 자세를 의식적으로 지키도록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게임이나 영화를 볼 때는 가급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단, 연령에 상관 없이 목이 뻣뻣한 증상이나 어깨, 팔의 통증, 손가락 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면 허리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다. 바른 자세로 있을 때 보다 1.5배 가량 더 큰 하중을 받기 때문이다.

정광암 강남힘찬병원 원장은 "최근 들어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과 어깨, 손목 관절 등에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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