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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진행 투자 전문가라더니…탤런트 고위 공무원 등 상대 9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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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진행 투자 전문가라더니…탤런트 고위 공무원 등 상대 9억 사기

입력
2011.08.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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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16일 유명 연예인 등에게 비상장 주식을 추천하면서 상장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증권투자자문사 대표 민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유명 탤런트 김모(37ㆍ여)씨 등 8명에게 H사ㆍS사 등이 상장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약 9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는 고위 공무원, 법조인, 대학교수 등 사회 지도층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민씨는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을 진행하는 등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유명세를 이용해 다른 투자자를 계속 끌어들여 피해자들에게 원금을 반환하는 ‘폰지사기’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직 검사, 고위 공무원, 개그우먼 등도 억대의 피해를 입었지만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고소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이다.

일부 피해자는 개그맨 A(40)씨를 통해 민씨를 소개받았다며 A씨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기자 john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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