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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 참석한 박근혜/ "자립·자활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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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 참석한 박근혜/ "자립·자활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복지"

입력
2011.08.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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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어려운 분들을 단순히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넘어 그 분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질 수 있게 국가가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37주기 고 육영수 여사 추도식'에서 "어머니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실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사육할 돼지 몇 마리를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돼지 사료값이 비싸니 번식력이 강하고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끼를 키워보라'고 해 그 마을이 일어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아실현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무작정 도와주는 복지가 아니라 대상자의 형편에 맞는 지원을 통해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자립과 자활의 복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사회보장기본법을 발의하면서 "바람직한 복지는 소외계층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꿈을 이루고 자아실현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맞춤형 복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한 측근은 "자립ㆍ자활 복지는 야당의 무상급식이나 여당 일각의 선심성 복지정책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립, 자활이 필요하다는 박 전 대표 말씀은 제 생각과 맥락을 같이 한다"며 "복지 문제를 파악한 상태에서 나온 바람직한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해서 친박쪽 표가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본인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이지만 그래도 (주민투표는) 너무 크게 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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