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미국 휴대폰 제조기업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현금 125억달러(약 13조5,125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양사가 밝혔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사업을 하는 구글이 휴대폰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이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인터넷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이 앞으로 구글과 직접 경쟁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커지게 됐다.
구글의 이번 인수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애플을 직접 겨냥했다"고 지적했고, AP통신은 "모로토라가 보유한 1만7,000여개의 특허가 인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이날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을 경영권 프리미엄 63%를 더한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놀라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작업은 내년 초께 마무리 될 예정이며,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별도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 1월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이 분사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으나, 세계시장 8위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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