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동량(棟梁)들을 육성하지 않고는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홍성열(57ㆍ사진) 충북 증평군수는 '명품 교육도시'를 기치로 내걸고 교육 분야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그는 "증평의 상당수 학생들이 인근 청주권 학교로 진학하면서 지역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했다"며 "인재가 빠져 나가는 걸 막으려면 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 먼저 관련 군 조례를 개정, 교육경비 보조율을 3%에서 5%로 상향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친환경농산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했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중학교 맞춤형 학습교재를 전액 지원하고 서울의 명문학원 강의 동영상을 각 고교에 제공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영어영재 발굴 및 집중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또 중ㆍ고교생 리더십을 길러주는 '비전스쿨', 서울대 등 유명 대학생들의 학습 노하우를 알려주는 '나눔교실'등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홍 군수는 장학기금 규모와 수혜 폭도 크게 늘렸다. 기업체,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장학금 기부 자율참여를 독려한 결과 연평균 5억2,000만원선이던 기탁금이 민선 5기 들어 11억 5,000여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장학금을 받는 군내 중ㆍ고교생은 전체 재학생의 37.3%나 된다. 증평군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처럼 교육 분야에 군정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60.0%였던 관내 중ㆍ고교 진학률이 올해는 88.5%로 무려 22.5%포인트나 높아졌다. 청주권으로 나가던 학생들이 지역으로 U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2011학년도 수능성적 분석 결과 언어영역 상승률이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도 쑥쑥 오르고 있다.
홍 군수는 이 같은 교육환경 개선시책으로 7월 대전에서 열린 2011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군수는 "선진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우리 고장이 선점한 태양광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전국 제일의 녹색 교육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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