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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쇼크/ 소로스 "그리스 포르투갈을 유로존서 퇴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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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쇼크/ 소로스 "그리스 포르투갈을 유로존서 퇴출해야"

입력
2011.08.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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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업계의 전설 조지 소로스(80)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법으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퇴출을 제시했다. 소로스는 14일 발행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책은 질서 있는 퇴장”이라며 “그리스를 비롯 천문학적인 국가부채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유로존의 위기는 문제 국가가 유로존에 남아 있는 한 계속된다는 것이 된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앞서 자신의 퀀텀펀드 자산 대부분을 현금화하는 기민함을 보여줬던 소로스가 이번 위기를 매우 비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소로스는 유로존 회원국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공동 유로채권 발행에 대해선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유로존 각국이 부채 상당액을 새로 빌린 돈으로 갚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독일이 책임 있는 태도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부담이 증가하는 단일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는 독일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14일 국경일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빠지면 당사국은 물론 전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아직 공포 버튼을 누를 필요는 없지만,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위험에 빠져 있는 미국과 유럽 당사국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결단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의심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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