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로저스컵(총상금 243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마디 피시(8위ㆍ미국)를 2-1(6-2 3-6 6-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올 시즌 마스터스 5개 대회를 싹쓸이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가 출전한 마스터스 시리즈는 몬트리올을 포함해 인디안 웰스, 마이애미, 로마, 마드리드 대회다. 조코비치는 지난 4월 몬테카를로 대회에선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마스터스 대회는 한 시즌에 모두 9개가 열리는데 4대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조코비치는 "역사를 만든 건 당연히 특별하다"며 "스포츠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결승전은 육체가 아닌 정신력 싸움이었다"면서 "평정심을 유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올해 하드 코트 경기 29전 전승을 거두는 등 시즌 성적 5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9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오픈 4강에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한편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0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80위ㆍ미국)가 사만다 스토서(11위ㆍ호주)를 2-0(6-4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발 부상과 폐색전증이 겹치는 바람에 1년 가까이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올해 6월에 복귀한 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타며 이달 말 열리는 US오픈 전망을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김지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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