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이 매년 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연간 평균 49㎍/㎥로 국내 대기환경 기준(연평균 50㎍/㎥)을 충족했다. 이는 전년(54㎍/㎥)에 비해 ㎥당 5㎍ 가량 낮아진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기준이 연간 평균 70㎍/㎥에서 50㎍/㎥ 로 강화된 2007년 이후 이 기준을 충족시킨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기준을 충족시킨 날은 218일로 전년보다 7일 늘었다. 인천과 경기 지역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난해 각각 ㎥당 55㎍과 58㎍으로 전년에 비해 5㎍과 2㎍ 하락했지만 환경 기준은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34ppb로 2009년(35ppb)에 비해 감소했지만 연간 대기환경기준(30ppb)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측정을 시작한 1995년(32ppb)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인천과 경기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연간 30ppb로 집계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줄이는 장치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공해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등 수도권 대기질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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