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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입학사정관제 체험캠프 가보니…"자기소개서 꼼꼼히 살피고 면접에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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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입학사정관제 체험캠프 가보니…"자기소개서 꼼꼼히 살피고 면접에 임해야"

입력
2011.08.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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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죠. 면접을 앞두고는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 지원한 학교의 특장점 등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복아름누리 서강대 국제문화계 1학년)

전국 각 대학 2012학년도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가 일부 마감됐다. 이제 지원자들의 관심은 2차 면접 및 심층평가로 모아진다. 평균 40~50대 1의 경쟁률을 제치고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학생은 모집 정원의 약 2~3배 규모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기회를 흘려 보낼 수는 없는 노릇. 입학사정관제 면접 준비 요령, 채점 기준 등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열린 '서강 입학사정관제 체험캠프'를 찾아 입학사정관, 합격생들의 얘기를 들어 봤다.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방 고교생들에게 입학사정관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열린 이 캠프는 지방 고교 중에서 최근 3년간 서강대에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한 41개 고교 2학년생 총 56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면접 준비하기'강사로 나선 서강대 입학사정관 유신재 신부는 "면접관은 10~15분만에 한 학생을 파악하기 위해서 미리 그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피고 사전 질문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등을 꼼꼼히 파악하고 미리 나올 수 있는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입학사정관의 주된 평가요소는 ▦학업능력 ▦학업의지 ▦답변의 진정성 ▦잠재력 및 가능성 ▦매너와 에티켓 등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서강대에 합격한 재학생들도 조언에 나섰다. 김성민(20ㆍ국어국문학과 2학년)씨는 "면접은 답을 맞추는지 여부를 살피는 평가가 아니다"며 "실제 면접을 볼 때 윤리 문제가 나왔을 때 답을 정확히 맞추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복아름누리(19ㆍ국제문화계 1학년)씨는 "면접 전 1주일간 학교 친구들과 면접 스터디를 했다"며 "각자의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상대방의 면접관이 돼 주는 연습을 했는데 예상 질문에 미리 답해 보고 내가 어떤 부분을 미처 생각 못했는지 파악했다"고 말했다.

유신재 입학사정관은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잘 보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면접에서는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와도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진실되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어떻게 극복할지를 답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며 "묻는 답에 답하지 않고 '잘 봐주세요'라는 대답을 하는 학생을 보면 면접관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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