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최신 우수 디지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Cindi)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북촌방향' 상영과 함께 17일 막을 올린다. 32개국 98편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으며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을 국내 첫 상영한다. 영화제는 23일 아시아경쟁부문 대상인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마니아들이 주로 찾고, 작가주의 영화들이 대거 소개되는 영화제답게 작품성 높은 영화들이 많이 상영된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터키의 누리 빌게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프랑스 영화계의 중견 브뤼노 뒤몽 감독의 신작 '아웃사이드 사탄'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6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머리카락X6', 체코 애니메이션의 대가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살아남아' 등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발굴된 김기영 감독의 '죽엄의 상자'는 가수 백현진의 공연과 함께 상영된다. 'Cindi 스마트' 부문에선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의 '파란만장' 등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진 영화 8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홍보 영상은 태국의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맡았다. 아피차퐁은 지난해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신진 대가다. 영화제는 서울 압구정동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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