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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곤씨, 고졸 9급 핸디캡 딛고 복지부 국장급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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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곤씨, 고졸 9급 핸디캡 딛고 복지부 국장급 승진

입력
2011.08.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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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로 단행된 보건복지부 인사에서 고졸 학력의 9급 서기보에서 출발해 국장급인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으로 승진한 설정곤(54)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속초고를 졸업한 뒤 1976년 보건사회부의 강원도 묵호검역소 서무로 공직을 시작한 설 단장은 기획예산담당관실, 보험급여과, 보험정책과, 연금제도과, 장애인복지과, 의료정책과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1990년 건강보험 확대개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1991년 사무관 승진 시험에서는 서열이 앞선 30여 명을 제치고 합격해 행정고시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1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설 단장은 뒤 대통령비서실 파견에 이어 보육ㆍ아동정책과장, 공공의료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설 단장은 “학력을 높이는 것보다 맡은 일에 열중했고, 그것이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줬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성실히 임하면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인생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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