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공청회의 주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제외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국회의 참석 요구에 응해 단체장이 직접 공청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국회 지경위는 한국무역협회를 제외한 경제 4단체에 출석 요구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단체장들이 공청회에 나가 사회적 책임 등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손 회장이 직접 공청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경총 관계자는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아직 허창수 회장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 일감 몰아주기, 소모성 자재구매대행(MRO) 사업 등에 대해 대기업을 몰아세우면서 재계 수장인 허 회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문을 받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회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다음주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는 데다, 다른 단체장들도 모두 참석하는 만큼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회는 지난 6월 공청회를 열겠다며 경제단체장들을 불렀으나, 중기중앙회를 제외하고 모든 단체들이 회장 대신 임원을 내보내 국회와 갈등을 빚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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