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던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4명이 서해상에서 구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11일 오후7시12분과 9시30분께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침수로 가라앉던 무동력 전마선(소형 배) 2척을 발견해 타고 있던 4명을 모두 구조했다"며 "선원 구조 후 배는 침몰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박의 위치는 NLL에서 각각 6.3㎞와 6.6㎞, 백령도에서는 서북쪽으로 1.4㎞와 3.4㎞ 떨어져 있었다.
두 선박은 1.5톤급으로, 각 2명씩 총 4명의 남성이 타고 있었다. 발견 당시 배는 각각 80%와 60% 정도 침수돼 위급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관계기관 조사에서 귀순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됐다.
군은 이어 같은 날 오후11시35분께 백령도 인근 NLL 남쪽 4.5㎞ 해상에서 표류 중인 동력 목선을 발견, 연료를 제공해 12일 오전2시38분께 북으로 돌려보냈다. 합참은 "배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귀순의사가 없다고 밝혀 인도적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같은 날 북한 선박 3척이 NLL을 넘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해무가 짙어 시정거리가 300m에 불과했고 조류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상태였다"며 "현재로선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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