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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붉은 셔츠도 이젠 안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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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붉은 셔츠도 이젠 안통하네

입력
2011.08.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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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ㆍ7,467야드)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더블 보기 3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 77타로 공동 129위까지 떨어졌다. 우즈의 스코어는 2002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악천후 속에 펼쳐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이후 메이저대회 최악의 성적이다.

우즈는 최종라운드 때만 입는 붉은색 셔츠를 이례적으로 대회 첫날부터 입고 나왔다. 10번홀(파4)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5번째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골프 황제'의 화려한 외출을 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우즈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한 우즈는 16번홀 보기, 18번홀(이상 파4) 더블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에는 더욱 참담했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를 범했다.

우즈는 "컨디션이 좋아 지금의 스윙을 그대로 하자고 생각했는데 큰 대가를 치렀다. 계속 연습을 하고 있지만 옛날 스윙의 나쁜 버릇이 다시 나타났다"고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의 간판스타인 이시카와 료는 공을 6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15오버파 85타를 쳐 공동 15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번홀(파4)에서 나무 뿌리 쪽에 걸린 공을 쳐내다가 오른 손목을 다쳐 붕대를 감고 경기를 강행했다. 1라운드 성적은 이븐으로'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23위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1오버파 71타를 쳐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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